16 2월 2025

유해란, LPGA 투어 통산 2승 달성… 11개월 만의 쾌거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계를 다시 한 번 빛냈습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위치한 TPC 보스턴 골프장(파72, 6,59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유해란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날 유해란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연장 1차전에서 고진영을 제치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우승 상금으로 57만 달러(한화 약 7억 6천만 원)를 거머쥐었습니다.

11개월 만의 두 번째 우승

유해란은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등극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그로부터 11개월 만에 이뤄진 통산 2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6월 양희영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유해란은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며 선두 고진영과 4타 차로 뒤졌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연장전의 극적인 승리

4라운드 도중 고진영은 2번(파5)과 4번(파4)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며 추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유해란은 이를 기회 삼아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습니다.

한편, 경기 중 기상이변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유해란과 고진영은 나란히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전은 18번 홀(파5)에서 열렸으며, 유해란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습니다. 반면, 고진영은 공이 그린을 넘어가는 실수를 범하며 승부가 갈렸습니다. 고진영은 보기로 경기를 마쳤고,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고진영의 아쉬운 도전

고진영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유해란의 이번 우승은 그녀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앞으로 LPGA 투어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