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6월 2025

‘포르투갈 수비의 전설’ 페페, 현역 은퇴… 호날두 “진심으로 고마워”

세계적인 수비수로 오랜 시간 활약해온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페페가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의 오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의 은퇴를 함께 기렸다.

유럽대회를 끝으로 마지막 무대 밟아

포르투갈축구연맹은 페페의 공식 은퇴 소식을 전하며, 그는 최근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마지막 경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대표팀 데뷔 이후 오랜 시간 포르투갈 수비의 중심을 지켜온 그는 주요 국제대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유럽선수권과 월드컵 등 9개의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고, 포르투갈 대표로 1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역대 A매치 출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 “우리의 우정이 가장 위대한 업적”

대표팀과 클럽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페페가 내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모든 것보다 소중한 건 우리 사이의 우정이다. 당신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황금기 누린 명수비수

페페는 마리티무,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베식타스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총 7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리그 우승, 국왕컵, 스페인 슈퍼컵,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다시 포르투로 복귀한 그는 베테랑으로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대표팀에서 이룬 유럽대회와 네이션스리그 우승

페페는 대표팀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유럽선수권 우승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의 중심에 섰으며, 오랜 기간 수비라인을 지키며 국제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은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했다.

포르투갈 축구계, 그의 은퇴에 찬사 보내

페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포르투갈 축구계는 모두가 그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축구연맹 회장 페르난두 고메스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그의 축구 인생에 찬사를 보내며 새로운 길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하고 있다.

한 세대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페페는 이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그의 열정과 투지는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