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920만 달러 제안 거절
LA 레이커스의 핵심 슈팅가드 오스틴 리브스(27세)가 팀으로부터 받은 최대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The Athletic》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리브스에게 현 연봉 상한선 내에서 가능한 최대 조건인 4년간 8,92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결정은 트레이드 요청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단은 리브스를 신임 감독 JJ 레딕 체제의 장기 계획에 있어 중요한 조각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이번 결정은 단지 2026년 여름에 무제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더 큰 계약을 위한 준비
리브스는 향후 레이커스와 5년간 2억 4,67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다른 구단과도 4년 1억 8,29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2025/26 시즌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야 하며, 현재와 비교해 상당한 연봉 상승 여지가 있는 셈이다.
그는 레이커스와의 관계가 여전히 훌륭하며, 재정적인 이유만으로 연장 계약을 거절했음을 분명히 했다. 팬들에게도 친숙한 리브스는 최근 《Lakers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레이커스 팬이었고, 코비 브라이언트를 동경해왔다. 처음 계약을 맺은 팀이 레이커스라는 것은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루카 돈치치와의 ‘충돌’ 가능성?
한편, 이번 결정은 팀 내 다른 슈퍼스타인 루카 돈치치와의 연봉 구조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돈치치는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되며, 오는 8월에는 4년간 2억 2,8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리브스가 노리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은 팀의 샐러리캡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리브스가 레이커스의 연장 제안을 수락했다면 이런 문제를 일찍 정리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The Athletic》의 댄 워이크는 “레이커스가 리브스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영원한 충성 맹세는 어디로?
리브스는 시즌 종료 직후 “커리어 전체를 LA에서 보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 그는 2026년 계약 만료 이후, 1년간 1,50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까지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더 큰 계약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리브스는 레이커스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돈치치 외에 ‘거래 불가’로 분류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번 여름에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은 제한적이며, 대신 구단은 수준급 센터 영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ESPN 프런트오피스 전문가 바비 마크스에 따르면, 리브스가 이번 여름이 아닌 내년에 계약할 경우 무려 2억 4,67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어 재정적 이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승부수의 결과는?
결국 오스틴 리브스는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모험을 택한 셈이다. 그의 2025/26 시즌 퍼포먼스는 향후 커리어의 방향뿐 아니라 레이커스의 팀 운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원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레이커스가 그를 계속 품을 수 있을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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