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월 2025

손흥민 빠진 홍명보호, 요르단전은 이강인에게 달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전 관전 포인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주장 손흥민 없이 월드컵 예선의 중대한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해결사의 역할은 이강인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밤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펼친다. 현재 B조에는 한국, 요르단,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가 속해 있으며, 한국과 요르단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는 조 선두를 노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로 요르단(68위)보다 앞서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기고, 4강전에서는 0-2로 패배한 바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강인의 ‘프리 롤’ 전략

손흥민의 허벅지 부상으로 공백이 발생한 만큼, 홍명보 감독은 이번 요르단전과 이어지는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연승을 노리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해 26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8일 처음으로 현지 훈련을 시작했으며, 이강인은 그 중심에 서 있다.

이강인은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특히 왼발 슈팅과 프리킥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경기력이 팀의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그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팀 전술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젊은 피와 베테랑의 조화

공격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중원을 책임지고,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오현규(헹크) 같은 젊은 선수들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선수는 각각 21~23세로 체력과 속도가 뛰어나며, 유럽 무대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활약이 예상된다. 교체로 투입되더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비진과 골키퍼의 역할

수비에서는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을 잡고,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황문기(강원) 등이 함께 수비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가 누가 될지는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골키퍼 포지션은 조현우(울산)와 김승규(알샤밥)가 경쟁하고 있다.

요르단의 변수

요르단의 주요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출전한다면 주의해야 할 선수들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원정 응원단과 대표팀의 결의

이번 경기를 위해 약 200명의 축구 팬들이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전세기를 타고 9일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어지는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위해 전세기를 운영하며 대표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대표팀은 단합된 경기력으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요르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