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GM 미팅이 진행되면서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 특히 선발 투수 시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타릭 스쿠발, 프레디 페랄타, 샌디 알칸타라 등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들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이적 건수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2026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스몰마켓 팀인 마이애미 말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간의 상호 보완적인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형 선발 투수 시장의 현주소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선발 투수입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실제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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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릭 스쿠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스쿠발과 함께 승리하고 싶다”고 밝히며, 팀의 핵심 선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FA까지 2년 남은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 연장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낮지만, 타이거즈는 그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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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페랄타 (밀워키): 페랄타 역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지만, 800만 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연봉은 이적의 매력이자 동시에 브루어스가 그를 지킬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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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알칸타라 (마이애미): 말린스는 2025시즌 17승을 추가하며 경쟁력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2026년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만큼, 알칸타라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지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알칸타라의 높은 연봉(2026년 1700만 달러)을 고려할 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ERA 7.22로 부진했지만, 이후 3.33으로 반등하며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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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라이언 (미네소타): 미네소타의 데릭 팔비 사장은 전력 보강 의지를 밝혔지만, 구단주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처럼 긴축 재정을 지시할 경우 라이언, 파블로 로페즈, 심지어 바이런 벅스턴까지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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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우드러프 (밀워키): 한편, 밀워키가 부상 이력이 있는 우드러프에게 2202.5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것은 시장의 과열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만큼 검증된 선발 투수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말린스-가디언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까?
이처럼 선발 투수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말린스와 가디언스는 내부 자원을 활용한 트레이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두 팀 모두 2025시즌 후반기에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각각 투수진과 타선에 보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음은 두 팀 간에 논의될 수 있는 세 가지 가상 트레이드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1: 로페즈 <-> 프란시스코/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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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Get: 웰빈 프란시스코 (유격수), 오스틴 피터슨 (우완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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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 Get: 오토 로페즈 (2루수/유격수, 27세)
로페즈는 2루수(커리어 DRS 15, OAA 22)와 유격수(DRS 7, OAA 1)에서 최상급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좌완 투수 상대(wRC+ 51)이지만, 마이너리그 기록을 볼 때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가디언스가 그의 타격을 보완할 수 있다면, 그는 2루수로서 4승, 유격수로서 3승의 가치를 지닌 선수(WAR 기준)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15-20개의 도루와 뛰어난 수비를 갖춘 귀중한 벤치 자원입니다. 말린스는 이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감 후위 선발과 로페즈보다 젊은 유망주를 확보하며 팀의 미래 계획에 맞춘 보강을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2: 에르난데스 <-> 벨라스케스/슐레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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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Get: 랄피 벨라스케스 (1루수/외야수), 레이프 슐레진저 (좌완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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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 Get: 헤리베르토 에르난데스 (외야수, 26세)
루키 시즌 118 wRC+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좌우 스플릿(모두 118)이 완벽히 동일하며, 코너 외야 수비(OAA +2)도 안정적입니다. 그는 가디언스의 우타 코너 외야수 및 지명타자 역할을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체이스 드라우터나 조지 발레라의 부상 시 주전 우익수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말린스는 26세의 에르난데스를 보내는 대신, 팀의 컨텐더 시기와 더 잘 맞는 젊은 유망주 벨라스케스와 슐레진저의 잠재력에 베팅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3: 카브레라 <-> 브리토/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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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Get: 후안 브리토 (내야수/외야수), 파커 메식 (좌완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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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 Get: 에드워드 카브레라 (우완 투수, 27세)
이 트레이드는 가디언스가 메식과 브리토라는 최상급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포기하는 대신, 카브레라(2 fWAR, 3.53 ERA, 10 K/9)라는 검증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말린스가 알칸타라 대신 카브레라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거래는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지만, 동시에 각 팀의 필요를 정확히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기도 합니다.
결국 트레이드 논의는 어떤 선수가 실제로 시장에 나왔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발 투수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말린스와 가디언스 같은 스몰마켓 팀들이 서로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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