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열린 빌리 진 킹 컵 8강전에서 미국이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제시카 페굴라와 테일러 타운센드가 결정적인 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단식 맞대결: 1-1 팽팽한 균형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미국의 엠마 나바로가 카자흐스탄의 율리아 푸틴체바를 상대로 7-5, 2-6, 7-6 (6)의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미국이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에이스이자 전 윔블던 챔피언인 엘레나 리바키나가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를 압도했다. 리바키나는 1세트 초반 4-1까지 앞서나갔고, 페굴라가 4-4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리바키나는 남은 9게임 중 8게임을 가져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시간여 만에 6-4, 6-1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복식 최종전: 페굴라-타운센드 조의 환상적인 마무리
모든 것이 걸린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미국은 페굴라와 복식 세계 랭킹 1위 타운센드를, 카자흐스탄은 리바키나와 푸틴체바를 내세웠다.
미국 팀은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카자흐스탄 조가 4-1로 앞서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위기에 몰린 페굴라와 타운센드는 4-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고, 이어진 12번째 게임에서는 두 번의 세트 포인트를 막아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미국은 결국 6-2, 7-6 (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타운센드는 이번 주 중국 음식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후 사과했다.
준결승 대진 및 전망
2017년 이후 18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토요일에 열릴 준결승에서 영국-일본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영국과 일본은 목요일 늦게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양 팀 모두 엠마 라두카누(영국)와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 상황이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크라이나가 금요일에 격돌한다. 우크라이나는 마르타 코스튜크와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각각 제시카 부사스 마네이로와 파울라 바도사를 꺾으며 4강에 선착했고, 이탈리아는 개최국 중국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과거 페드컵으로 알려졌던 빌리 진 킹 컵에서 미국은 통산 1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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