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월 2025

NFL, ‘턱 푸시’ 금지 여부와 2028 올림픽 출전 문제 논의 예정

NFL 구단주들이 이번 주 열리는 봄 회의에서 두 가지 주요 사안을 결정할 전망이다. 하나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성공적으로 활용해온 ‘턱 푸시(tush push)’ 전술의 금지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NFL 소속 선수들의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플래그 풋볼 출전 허용 여부다.

이 회의는 화요일부터 미국 미네소타에서 3일간 진행된다. 논의의 중심에는 쿼터백 스니크 전술을 변형한 ‘턱 푸시’를 금지할지 여부가 있다. 이 전술은 스냅과 동시에 쿼터백 뒤에 위치한 동료들이 신체적으로 밀어주는 방식으로,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이를 통해 2022년부터 짧은 거리 상황에서 90%에 달하는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은 이글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팀은 공정성과 경기의 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팀은 그린베이 패커스로, 이번 오프시즌 동안 ‘스냅을 받는 선수 뒤에서 팀 동료가 그를 밀어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마크 머피 패커스 사장은 지난 2월 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전술은 경기의 질을 해치며 기술이 아닌 물리력에만 의존한다. 짧은 거리에서 자동으로 퍼스트다운이 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패커스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지난 4월, NFL 구단주들은 해당 안건에 대한 투표를 연기했으며, 그 사이 필라델피아 구단은 금지 반대를 위해 로비를 벌였다. 슈퍼볼 우승 기념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턱 푸시’를 합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NFL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전역에 플래그 풋볼 리그를 육성해왔고 자체 리그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NFL 선수들이 2028년 올림픽 플래그 풋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는 부상 위험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NFL 팀당 두 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 중 한 명은 ‘국제 선수’로 지정되고, 다른 한 명은 팀에서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다. 이 방안이 통과되면 미국 이외 국가의 대표팀에 NFL 선수가 출전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해당 제안에 따르면, NFL 선수를 포함하고자 하는 올림픽 플래그 풋볼 대표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진과 경기장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올림픽 참가 도중 부상이 발생한 경우를 대비해, NFL 팀에 대해 샐러리캡 보정 등의 보호 조치도 마련될 예정이다.

NFL 구단주들의 이번 결정은 향후 리그 운영 방향과 올림픽 무대에서의 미국식 풋볼 위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