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시즌 NBA 컵 8강전이 다가오는 12월 10일 수요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인 LA 레이커스(17승 6패)와 3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16승 7패)의 맞대결이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피닉스 선즈 경기의 승자와 토요일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되지만, 샌안토니오에게는 악재가 있다. 팀의 핵심인 빅터 웸반야마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레이커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1월 8일 열린 첫 만남에서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를 118-116으로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바 있다. 현지 베팅 업체들은 이번 8강전에서 레이커스의 5.5점 차 우세를 점치고 있으며, 양 팀의 총 득점 기준점(오버/언더)은 228.5점으로 설정되었다.
정교한 데이터가 가리키는 승부의 향방
이번 매치업을 두고 스포츠라인(SportsLine)의 예측 모델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모델은 모든 NBA 경기를 10,000회 이상 시뮬레이션하여 결과를 도출하는데, 지난 8시즌 동안 최상위 등급 픽을 따른 100달러 베터들에게 10,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25-26 시즌 8주 차에 접어든 현재,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최상위 스프레드 픽에서 29승 14패라는 놀라운 적중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포츠라인 모델은 이번 레이커스와 스퍼스의 경기에 대해서도 10,000번의 시뮬레이션을 마쳤으며, 승패 예측과 베팅 라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웸반야마의 부재와 레이커스의 홈 이점이 맞물린 이번 경기가 과연 데이터의 예측대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년의 또 다른 명승부: 인디애나의 기적 같았던 6차전
이번 컵 대회의 긴장감은 지난 6월, 전 세계 농구 팬들을 열광케 했던 2025 NBA 파이널의 기억을 소환한다. 당시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동부 컨퍼런스 4번 시드였던 인디애나는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08대 91로 완파하며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 원점으로 돌렸다.
해당 경기에서 인디애나는 1쿼터 초반 2-10으로 밀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13-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64-42로 크게 앞선 채 마친 인디애나는 3쿼터 한때 점수 차를 30점(90-60)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홈 구장인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를 가득 메운 1만 7천여 명의 관중은 팀의 투혼에 열광했다.
부상 투혼과 끈끈한 수비가 만든 승리
당시 인디애나의 승리 요인은 주전과 벤치의 조화, 그리고 질식 수비였다. 릭 칼라일 감독은 다리 부상(종아리 및 발목)을 안고 있던 간판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23분만 기용하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할리버튼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7차전 출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치에서 출격한 오비 토핀은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T.J. 맥코넬 역시 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자멸했다. 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1개의 실책을 범했고, 스틸도 16개나 허용했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1점을 올렸으나 홀로 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고, 팀 3점 슛 성공률 역시 인디애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로써 성사된 7차전은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결 이후 9년 만에 나온 파이널 최종전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끌던 클리블랜드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2025년의 NBA 역시 컵 대회와 파이널을 오가며 매 순간 예측불허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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