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그야말로 무섭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독수리’의 비상이 KBO 리그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화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16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9-1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지난 4월 26일 kt 위즈전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1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이는 구단 역사상 1992년 5월 이후 무려 1만 2040일 만에 재현된 기록입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당시, 한화는 11연승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승까지 질주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재의 흐름은 당시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만든 압도적 승리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투수 코디 폰세였습니다. 폰세는 5회말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6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이로써 폰세는 시즌 7승 무패 가도를 달리며 팀의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임을 입증했습니다.
타선 역시 빈틈이 없었습니다.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채은성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습니다. 특히 9회초에는 신인 이승현이 대타로 나서 데뷔 첫 타석 초구를 공략해 적시 3루타를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10위 키움은 이번 패배로 시즌 29패째를 기록하며 3할 승률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바다 건너 전해지는 2026 MLB 개막 열기
한국 야구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메이저리그(MLB)로 이어집니다. 2026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은 모든 팀이 최고의 선발 투수를 내세우는 만큼, 사이영상 수상자와 차세대 스타들이 격돌하는 화려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 중 하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타릭 스쿠발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닉 피베타의 맞대결입니다. 3년 연속 사이영상을 노리는 스쿠발의 등판은 그 자체로 리그 전체의 관심사입니다. 이에 맞서는 피베타 역시 지난해 샌디에이고 이적 후 2.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전통의 라이벌과 새로운 에이스들의 증명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명문 구단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키스의 맥스 프리드는 이적 첫해 19승을 거두며 연고지 팬들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고, 자이언츠의 로건 웹은 리그 최다 이닝 소화력을 앞세워 ‘철인’의 면모를 과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대결에서는 잭 갤런과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격돌합니다. 지난해 다소 기복이 있었던 갤런은 부활을 꿈꾸고 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야마모토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의 활약을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이 밖에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가렛 크로셰와 신시내티 레즈의 앤드류 애보트, 그리고 현역 최고의 우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와 메츠의 프레디 페랄타의 대결까지, 2026 시즌 개막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연승 행진과 MLB의 화려한 개막이 맞물리며 야구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무르익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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