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쇼가쿠, 야마나시 가쿠인에 극적인 역전승 거두며 새 역사 써
제107회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여름 고시엔) 14일째인 21일,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오키나와 쇼가쿠가 야마나시 가쿠인을 상대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여름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오키나와현 대표가 결승에 오르는 것은 2010년 코난 고교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오키나와 쇼가쿠의 역사적인 승리에 오키나와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승리의 순간, 오키나와는 하나가 되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나하 시내의 음식점과 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손님들 모두 일손을 놓고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선수들의 고향에서는 어린아이들까지 숨죽이며 경기의 향방을 지켜봤다. 오키나와 쇼가쿠가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나하시에 위치한 학교 응원 현장은 땅이 흔들리는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이 이뤄낸 쾌거에 오키나와 곳곳이 기쁨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현지 출신 코미디언의 유쾌한 응원 에피소드
한편, 오키나와 출신의 유명 코미디언 콤비 ‘슬림 클럽’의 마에다 켄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승에 진출한 오키나와 쇼가쿠 선수들과의 유쾌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날 준결승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다는 소식과 함께, “해냈다! 이겼다!”라며 고향 팀의 승리를 기뻐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우연히 귀가하는 오키나와 쇼가쿠 선수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더니 선수들이 창문을 열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인솔하시던 선생님이 ‘마에다 씨!’라고 알아봐 주셔서 ‘오키나와 쇼가쿠 최고!’라고 화답했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공이 살짝 빗나간 듯 미묘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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